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어플하면 세 가지가 떠오른다.
뭐 아이나비, 아틀란 여러가지 더 있긴 하지만 차량에 내장된 게 아니면 자기 폰에서 이들 앱을 쓰는 사람을 난 본적이 없다. 나는. 당연히 쓰는 사람도 있겠지.
각설하고, 오늘은 배민커넥트를 수행하면서 저 세가지 앱을 고루 써보면서 느껴지는...단점 위주의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한다.
먼저 배민라이더스 앱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앱은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맵이다.
1. 네이버 지도
나쁘지 않다. 원래 나는 기본적으로 티맵을 쓰는데 배민에서 티맵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네이버지도로 먼저 써보기 시작했는데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을 해서 폰을 자동차에 연결해두면 자동차 네비 화면에 경로를 뿌려주기 때문에 폰으로 확인하는 거보다 안전하기도 하고,
티맵이랑 크게 이질감 없이 쓸 수 있었다.
단, 버그만 없었다면 말이다.
이건 배민라이더스 앱이 문제인지 네이버 지도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는데, 한 두 번은 연동이 잘 된다. 여기서 배민라이더스 앱이 지원을 한다던가 연동이라던가 하는 얘기는 배달을 할 때 길찾기 기능이 있다.
가게나 배달지의 주소만 보고 배달원이 찾아가기 어려우니 네비게이션 앱으로 연결을 시켜주는 것인데 길찾기 버튼을 누르면 연결을 설정해 놓은 앱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그 앱에서 자동으로 주소가 입력되고 경로가 검색되는 것이다. 이 기능이 네이버지도를 이용하면 처음 한 번, 운 좋으면 두 번정도는 잘 된다.
문제는 배달을 마치고 다음 배달을 위해 길찾기를 누르면 네이버지도앱은 켜진다. 근데 그냥 켜지기만 한다. 라이더스앱을 껐다 키고, 네이버지도를 껐다 켜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다시 되는지 아직 찾지 못했다. 사실 작정하고 원인을 찾아보려고 하면 못 찾을 것도 없겠지만 오류가 발생하는 시점은 내가 배달로 바쁠 때다. 차라리 안쓰고 말지 그 앱 버그 찾아줄 여유가 없다. 빨리 다음 배달을 해야하기 때문.
이렇게 나는 네이버지도를 안쓰기 시작했다.
2. 카카오맵
위와 같은 이유로 카카오맵을 쓰기 시작했는데 네이버지도같이 오류가 나는 경우는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고 아주 잘 연동이 된다.
그런데...
카카오맵은 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카카오네비가 별도의 앱으로 있어서 그 앱은 지원하는지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카카오맵은 지원하지 않는다. 어쨋든 카카오맵에도 네비게이션 기능이 있는데 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 사실 처음에 굉장히 당황했다. 당연히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심지어 다른 앱들은 당연히 지원을 하고 있어서 더 당황. 카플레이를 쓰지 않기 때문에 난 스마트폰 거치대도 없어서 매번 지도로 경로를 대충 파악하고 정차할 때마다 상세 경로를 파악하고 소리에 의지해서 쓰고 있다.
그래도 한 번에 검색이 되는게 무시할 수 없이 편하기 때문에 배달 할 때는 카카오맵을 중점적으로 쓰고 있었는데...카카오맵의 (솔직한 감정 그대로) 쓰레기 같음에 질려서 이제 안쓰려는 중이다.
바로 순수한 네비게이션으로서의 성능 문제다.
다른 앱들을 쓰면서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는 목적지를 못찾는 문제다. 지금까지 4-5차례 겪었던 문제인데. 처음 겪었던 문제는 아래 사진같은 아파트 단지(실제 배달지와 무관하게 지도에서 임의로 고른 곳)를 갔을 때이다.
예를 들어 106동이 배달지이다. 보다시피 아파트 입구는 이태원2동주민센터 근처다. 저 아파트단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실제 배달을 갔던 곳은 입구가 하나다. 근데 카카오맵은 106동 앞 도로에서 안내를 종료해버렸다. 거긴 심지어 아파트 담벼락 밖 언덕 밑이었는데 그나마 오솔길 같은 후문이 있어서 올라갈 순 있었지만 결국 아파트 입구는 빙 돌아가야 했다. 세상에 아파트 단지 입구를 못찾고 길바닥에서 안내를 종료해버리다니...
어제도 같은 일이 있었는데 배달지가 타운하우스 같은 곳이었다. 안내해준 곳에 도착했더니 아무리 봐도 입구가 없다. 결국 티맵을 켜서 검색해보니 완전 다른 길로 가서 반대쪽 입구로 들어가야 했다.
그 외에도 교차로에서 직진해서 우회전하면 되는 곳을 우회전해서 한참 간 다음에 유턴해서 다시 돌아오게끔 안내를 한다던가 당연히 주행거리도 늘어나고 시간도 늘어난다. 이런 앱을 더 이상 어떻게 믿고 쓴단 말인가. 목적지를 못찾는, 길을 못찾는 네비라니. 정말 대기업에서 만든 앱이 맞나 싶다.(물론 대기업 앱이 딱히 완성도를 보장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다신 안쓰기로 다짐했다.
3. 티맵
티맵은 원래는 쓰지만 배달시에는 연동이 되지 않아 일일히 수동으로 검색해야 하는게 너무 불편해서 안쓰고 있었는데 이제 울며 겨자먹기로 쓸 수 밖에 없게 됐다. 사실 아파트로 배달하는 경우 대충 아파트 이름만 눌러도 검색이 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이 없긴 한데, 그래도 귀찮지만, 빌라나 주택 같은 경우 번지수까지 그대로 입력해야 되서 상당히 번거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 수 밖에 없게 된 이유는 위에서 기술한 내용 때문이다.
네이버 지도 - 한 번 연동되고 나면 99%의 확률로 다음 배달은 연동 안됨.
카카오맵 - 네비로서의 신뢰성 바닥 침.
그렇다고 티맵이 완벽한 가?하면 그렇지도 않다...카카오맵의 거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교차로에 가까워지면 화면이 줌인되서 확실하게 어디 골목에서 진입해야 하는지가 명확히 보이는 것이다. 근데 티맵은 그 기능이 없다. 내가 못찾은건가. 그래서 골목 진입할 때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건 배달과 무관한 단점이긴 한데 길을 이상하게 알려준다. 목적지는 잘 찾아주긴 하나, 크고 넓은 길 냅두고 꼬불꼬불하고 좁은 동네길로 안내를 해서 오히려 시간을 더 잡아먹게 만든다던가, 난 무료도로로 설정하고 출발했는데 지 맘대로 경로 바꿔서 유료도로로 안내한다던가하는 분노를 유발하게 하는 단점들이 존재한다.
불만도 참 많네. 그럼 도대체 무슨 네비를 쓰라는 거냐? 라는 질문을 한다면 난 '티맵' 을 추천한다.
네이버지도가 주소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버그만 수정된다면 네이버지도를 무조건 추천할 것이다. 하지만 혹시나 버그 수정 됐나 간간히 틀어볼 때마다 여전히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지금은 포기 상태이고, 그렇다면 다음 대안은 티맵이다. 배민에서 티맵과 제휴가 안됐는지 왜 티맵만 지원을 안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카카오맵은 카플레이도 지원하지 않고, 신뢰성을 잃었기 때문에 다시는 쓰고 싶지 않고, 검색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티맵을 쓸 것이고, 추천하려 한다.
검색만 하고 나면 카플레이도 지원되고, 어쨋든 목적지는 제대로 찾아주는데다가 동네에서 배달하는 정도면 좁은 길로 안내한다던가 유료도로로 안내한다던가 하는 단점들은 사실 거의 발생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쿠팡이츠는 티맵과 카카오'네비'를 지원한다.
자동차 배달을 하면서부터 원래 주 배달지역이었던 관악구에서 벗어나 집 근처인 일산에서만 배달일을 하고 있어서 쿠팡이츠는 휴업상태다.
(쿠팡이츠는 아직 일산을 지원하지 않는다.) 나중에 쿠팡이츠를 재개했을 때 네비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해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2021년 3월 31일까지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계정 생성일로부터 7일 내 첫 배달시
오토바이/자동차는 5만원, 자전거, 킥보드는 3만원, 도보는 1만원씩 보너스를 드리니 이 기회에 배민 커넥트 시작해보세요!
배민 추천인 : BC00603
----------------8.31 추가-------------------
혹시나 하고 주말에 네이버지도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었지만 여전히 한 번 배달하고 나면 먹통. 저 화면에서 아무것도 안된다. 검색 창 눌러도 반응 없고 말 그대로 먹통...
티맵이나 계속 써야지...
빨리 티맵 공식 지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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