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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배민커넥트 자동차배달을 강남에서 해 본 후기

by 부업일기 관리자 2021. 1. 25.

내 포스팅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일산에서 살고 있지만, 배민을 진행할 때는 서울에 나가서 한다. 일산점은 작년 9월 셋째주를 기점으로 Ai추천배차 건당 프로모션이 완전히 사라졌다. 당시에는 모든 지점에서 사라진 줄 알았지만 일산점만 배제된 채 다른 지역은 새로운 건당 프로모션으로 계속해서 진행했기에 단가 차이가 심해서 굳이 서울에 나가서 배민을 했다.

 

근무지가 관악구쪽이라 평일에 도보로 할 때는 서부센터(관악구, 영등포구, 양천구 등등), 주말에 자동차로 배달할 때는 일산에서 그나마 가까운 중부센터(마포구, 용산구, 중구 등등)에서 진행을 해왔다. 

 

이 건당 프로모션이 지역별 차이가 상당히 심한데 강남서초점, 송파강동점이 제일 단가가 좋고, 그 다음에 중부센터, 서부센터 등등으로 낮아진다. 그래도 중부센터가 두번째이긴 해도 강남서초점이랑 큰 차이는 없었다. 1-2천원 정도? 근데 새해로 넘어오면서 이제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중부센터는 2km 넘어가는 배달 기본료가 작년까지는 14,000원 정도까지는 됐는데 9,000원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강남서초점은 1km~2km까지가 9,000원 수준이고, 2km이상부터는 18,000원까지 올라간다.(시간대별로 또 다르지만 최대치가 저렇다.)

 

최근에 강남에서 배달비가 치킨값을 넘었느니 배달비 2만원 시대라는 얘기가 저거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1월 25일 강남서초점 단가.

단가가 워낙 좋아서 한 번쯤 강남 넘어가서도 해보고 싶었지만 차로 배달하는 입장에서로는 익숙하지 않은 지리. 일산에서까지 거리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쉽사리 도전해보지 못했었는데 지난 주에 휴가인 차에 와이프가 강남에 볼일이 있어서 데려다주고 와이프 기다리는 동안 강남에서 4시간 반 동안 배달을 진행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차로는 절대 하지 마라.

애초에 도보 단가표는 별개이니 해당되지 않고, 저 단가가 혹해서 배달을 하고 싶다면,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서 배달하시길 추천드린다.

 

절대절대 비추하는 이유.

1. 골목길

- 중부센터에서 자동차로 배달하다보면 진짜 차 한대 겨우겨우 지나갈 정도로 도로 상황이 열악한 동네가 꽤 많다. 차 긁을 뻔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고, 심지어 도로가 점점 좁아지더니 차가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길이 나와서 거의 다 도착해서 결국 후진으로 동네 탈출해서 반대편으로 간 적도 있다. 최소한 강남에서는 이런 일은 없겠지?라는 착각은 금물...강남도 동네 나름이겠지만 이날 압구정, 강남구청, 학동 일대로 배달을 했는데 강남도 땅값이 비싸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도로 양쪽으로 차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그래서 길 좁은 건 매한가지다. 거기에 그나마 중부센터는 저렇게 길이 좁은 곳은 차라도 없었는데 여긴 그 길에 통행하는 차까지 많다. 쉽지 않다...

 

2. U턴

- 강남은 확실히 중앙분리대가 굉장히 많다. 통행하는 차들이 많으니 안전상 당연한 일이지만 동네길에서 빠져나와도 좌회전이 안되고 무조건 우회전해서 유턴을 해야 한다. 이게 진짜진짜 시간 많이 잡아먹는다. 오토바이나 자전거, 킥보드등은 하차해서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지만(뭐 실제로 이렇게 내려서 가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자동차는 해당되지 않으니 이런 상황에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유턴을 해야 하는데 반대쪽 차로가 정체중이라 유턴할 공간이 없어서 유턴선에 정차한채 신호만 3개를 그냥 보내기도 했다. 유턴은 자동차 배달의 큰 장애물 중 하나다.

 

 

 

 

3. 교통체증

- 역시 가장 큰 문제는 교통체증이다. 평일 점심즈음이었는데(11시 반부터 4시까지 했다.) 진짜 차가 무지막지하게 많다. 그래서 강남 나갈 때는 차 놓고 대중교통으로 가는데 오랜만에 느꼈지만 진짜 진심 헬이었다. 전체적으로 받은 배달은 전부 꿀 배달에 가까웠다. 300m 거리, 500m 거리 이런 수준이었는데 유턴 + 교통체증으로 대부분의 배달이 적게는 10분 많게는 20분까지도 지연됐다. 중부센터 같았으면 10분이면 배달을 완료했을 수준인데 여기선 음식 받으러 가는데 20분, 받아서 배달하는데 20분 뭐 거의 이런 수준이었다. 진짜 끔직했다...

 

4. 배달비 18,000원이라는 신기루

 

19,000원은 우천이나 설천 포함이니 제외해도 18,000원

 

- 배달비 18,000원. 진짜 혹하는 가격이다. 배달 한건에 최저시급 두배가 넘는다. 막 하루에 몇 십만원도 벌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참혹하다. 일단 배달비 18,000원이라는 금액은 첫번째 사진에 나온 바와 같이 오전 피크시간인 11:30부터 12:00까지 30분 동안에만 받을 수 있는 배달비다. 그 외에는 점차 떨어진다. 그마저도 2km이상인 배달이어야만 한다. 중부센터에서 진행할 때도 그렇지만 저 피크시간에 딱 맞게 2km짜리 배달이 들어오는 날은 진짜 운수 좋은 날이다. 기분도 좋아진다. 그만큼 없는 일이란 것이다.

 

2km 이상 배달은 구경도 못해봤다.

그리고 강남이 인구밀집지역인만큼 사람도 많지만 가게도 많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배달이 가까운 거리가 많다. 0.2km배달이 2개, 0.3km가 2개인데 결국 200m, 300m 짜리 배달이다. 이런 배달은 도보에나 있을 법한 배달이다. 그마저도 도보로도 이 정도로 가까운 배달은 개꿀 배달일 정도다. 왠만한 체인음식점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을 지경이고, 1km반경안에 돈까스 집, 분식집이 깔리고 깔렸다. 그러니 2km 넘는 가게에서 배달시킬 일이 많지 않은 것이다. 설령 체인이 아닌 맛집이라서 2km 넘는 곳에서도 막 배달시키는 집이 있을 수도 있다. 근데 그 배달이 나에게 배정될 확률은 또 얼마나 될까? 

 

배달비 목록을 보면 알지만 1km미만은 강남서초점도 특별할게 없다. 다른 지점이랑 별 차이가 없다. 1km 넘어서부터 그나마 좀 의미가 있는데 13건(스크린샷에 찍히지 않은 0.9km건이 하나 더 있다.) 중에 8건이 1km 미만이고, 2km건은 아예 없다. 피크시간이 아니어서 배달비조차 별로였다. 그나마 6천원 넘긴 것들은 배달 도중 비가 오기 시작해서 날씨프로모션이 포함된 금액이다. 

 

배달비는 적지만 거리가 획기적으로 가까우니 그만큼 건수로 채우면 수입이 늘 것 아닌가? 아니다. 중부센터에서 200m, 300m 배달이었으면 10분이면 배달 끝낸다. 3천원짜리 배달이라고 해도 한시간동안 저런 식으로 하면 18,000원이다. 완전 꿀이다. 강남에서는 저 2~300m배달이 2-30분씩 걸린다. 첫 한시간에 4700원, 4500원짜리 두개 겨우 했다. 차가 너무 막히고, 점심시간 주문폭주해서 가게들도 제 때 음식을 못 내준다. 한 마디로 박리다매도 안된다. 그러니 수입이 박살난다. 할게 못된다.

 

 

결론

도곡동, 대치동같은 아파트 밀집지역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강남 어딜 가든 교통체증 문제는 사라지질 않으니 별 차이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강남에 살고 있거나 아님 강남에서 배달을 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로 하시길 바란다.

 

강남에서 자동차는....진짜 할게 못된다. 

 

그리고

2021년 3월 31일까지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은 계정 생성일로부터 7일 내 첫 배달시

오토바이/자동차는 5만원, 자전거, 킥보드는 3만원, 도보는 1만원씩 보너스를 드리니 이 기회에 배민 커넥트 시작해보세요!

배민 추천인 : BC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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